단일 면적 아파트 분양 트렌드 자리매김…전용 84·59㎡ 대세

"미분양 리스크 적고, 공사비 절감 장점"

2025-07-28     김수현 기자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체 가구를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 분양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을 분양할 경우 미분양 리스크가 적고, 공사비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740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예공종합건설이 이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킹덤시티주상복합'도 96가구 역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이다. 다음 달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경기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970가구가 모두 84㎡이며, 같은 달 분양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도 760가구 모두 84㎡다. HL디앤이아이한라가 내달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공급 예정인 '이천 부발역 에피트'도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는 모두 84㎡로 통일됐다. 또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고덕 A64블록에 59㎡ 단일 면적으로 53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 공급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전에는 단일면적 구성 단지 공급 사례가 한해에 많아야 1∼2개에 불과했다. 2018∼2023년 분양한 단일 면적 단지는 모두 5개였고, 2022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는 광주 광산구 '광주 선운2지구 예다음'과 울산 남구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등 2개 단지뿐이었다. 최근 이러한 아파트 분양 트렌드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풀이된다.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있는 84㎡와 최근 들어 국민평형과 비슷한 인기를 누리는 59㎡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일 면적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를 보면 거의 다 59㎡ 또는 84㎡로, 그만큼 가장 무난하면서도 인기 있는 타입"이라며 "수요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분양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