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 웨버, SK 최태원 회장에게 손편지로 감사 인사

웨버 대령 손녀, 3쪽 분량 손편지 전달 데인 웨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최태원 회장, 웨버 대령 추모비도 건립

2025-07-29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6·25전쟁 영웅'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손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웨버 대령의 특별 유품 전시회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손녀 데인 웨버는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데인 웨버는 윌리엄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이다. 손녀 데인 웨버는 손편지를 통해 파주 보훈단지 윌리엄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 윌리엄 웨버 대령 한미동맹 에세이 콘테스트 지원 등 웨버 대령을 추모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최태원 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데인 웨버는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데 대해 할아버지 웨버 대령도 고마워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있으며 마음의 감사를 표하고 싶다. 웨버 대령의 유산을 가치 있게 하려는 최태원 회장의 헌신은 나는 물론 웨버 대령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파주 보훈단지 윌리엄 웨버 대령 추모비 준공식에 참석하여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손녀 데인 웨버에게 전달한 바 있다. SK그룹은 2022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의 벽 건립에 많은 성금을 후원했으며, 지난해 10월 한미동맹재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파주 보훈단지에 건립한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호국 보훈의식을 전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또한 웨버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미 청소년들의 동맹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윌리엄 E 웨버 대령 에세이 콘테스트를 매년 시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한편 웨버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서울수복작전 등 다수의 작전에 참여했다. 그는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으며, 장애를 딛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19인의 용사상'과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서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 오른팔과 다리를 잃어 왼손으로 거수경례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엔평화기념관과 한미동맹재단은 내년 말까지 '한미동맹을 이어가다 윌리엄 E. 웨버 특별전'을 열고 웨버 대령 유품 100여점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