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생애복지플랫폼 세 번째 이야기,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 광양”
광양 생애복지플랫폼 3단계 : ‘청소년’, 빈틈없는 교육체계 완성·보편적 복지 실현에 매진
2025-07-29 황기연 기자
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저출생에 따른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위기 앞에서 전국 지자체들이 저마다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남 광양시는 출생률 반등을 위한 미봉책이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광양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플랫폼’은 각 생애주기에 해당하는 복지정책이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광양시만의 종합 복지체계로, 생애주기에서 3단계에 해당하는 청소년기는 시작 단계인 임신과 출생에 못지않게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출생률 상승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저렴한 교육 비용으로 다양한 교육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세대 양성의 밑거름을 위한 교육환경 제공 사업: 다양한 꿈을 응원하는 광양 광양시는 2002년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 개선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래 미래세대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밑거름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관내 89개교(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교육환경개선사업은 학교 교육과정 및 교육시설을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광양시는 해당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분야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과정의 다양성 강화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광양시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외국어 능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중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창의융합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광양발명교육센터’와 초등학생, 중학생이 방학 중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영어체험 캠프’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그 사례이다. 한편 자칫 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돼 있다. 광양시는 진학과 사회 진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해 예비사회인으로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광양 진로진학상담센터와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 진학 지도 및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 누구나 공평하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광양 광양시는 입학축하금을 작년 대비 5만 원 증액된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입학축하금 지급으로 아이들의 학교생활 첫 시작을 축하함은 물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화폐 지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부터 신청일까지 광양시에 주민등록을 둔 관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며 지역 화폐인 광양사랑상품권 카드로 지급한다. 중등학교 입학생에게는 교복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단가를 21,000원 인상해 1인당 33만5천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3,086명에게 학교 교복비를 지원해 가계 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복지 보편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차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광양 1991년 설립된 재단법인 백운장학회(이사장 정인화)는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로 지금까지 248억 원의 기금을 조성, 15,476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약 131억 3천7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장학 재단이 없는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백운장학회는은 올해 초등, 중등,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9개 분야 440명에게 69억 8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8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사회 심의를 거쳐 12월 말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회의 주요 장학사업으로는 백운장학생, 고등학교 장학금, 저소득가정 장학금, 고등학생 인터넷 강의 수강권 지원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신규 장학사업인 고등학생 인터넷 강의 지원사업은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강을 희망하는 주요 인터넷 강의 업체를 선택하면 수강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 수강권 지원은 관내 고등학교별로 올해 11월경에 신청받아 12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청소년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 꿈과 희망이 오롯이 자라나는 광양 광양시는 청소년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약 5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인 ‘청소년문화센터’, ‘광양청소년문화의집’, ‘금호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82,680명의 학생이 시설을 이용했다. 아울러 광양시는 청소년 수련시설 3개소와 장애인복지관에서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돌봄과 학습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 학습지원, 급식,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경우 청소년 심리상담, 학부모 프로그램, 위기청소년 프로그램, 학교폭력 예방사업, 학교 밖 청소년 상담/학습/진로/취업 프로그램, 청소년 실태조사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위기청소년 긴급구조에도 상시 대응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심리검사, 1388 청소년 전화, 동반자 프로그램, 긴급구조를 지원했고 이 결과로 청소년 약 1,170명이 지원을 받았다. 향후 위기청소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광양시는 청소년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 위기 수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위기청소년 복지지원체계 내실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소년이 부모가 된 경우 자녀의 양육과 자립 지원을 위해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의 아동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사기를 높이고자 장학금을 지급하고 문화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성 청소년(16세~18세)을 대상으로 보건 위생용품 보편적 지원사업을 추진해 이 사업으로 약 2,400명의 여성 청소년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를 이끌어나갈 청소년을 위한 교육 분야에 집중투자를 통해 우수한 지역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라며 “누구나 차별 없는 공정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광양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월 교육 혁신으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역과 함께하는 빈틈없는 돌봄 △지속상생 교육을 통한 공교육 강화 △ 남해안남중권 지역성장 주도 인력양성 △균형 잡힌 교육/정주환경 조성을 목표로 교육발전특구를 운영해 광양에서 길러낸 인재가 광양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