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티메프 피해자 최소화하라”…구영배 큐텐 대표 출국금지

큐텐‧큐텐코리아‧티몬‧위메프 대표 4인 출국금지 조치

2025-07-30     강소슬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윤 대통령이 언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 회의에서 “티메프 사태 수습을 잘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최소화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티메프 사태 미정산 규모가 2100억원으로 추산되고, 앞으로 만기 도래분을 감안하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피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산받지 못한 입점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되면 돈을 빌려준 금융업계로 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티메프 사태 발생 직후 중소기업부에 긴급경영안전자금 투입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두 기업에는 미정산 현황을 파악하고 대금 환불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직접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각 부처를 통해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전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 제2차 회의를 열고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메프 관련 산업은행, 기업은행,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계자가 참석한 실무회의를 연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금일 티메프 환불 지연 사태의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소·고발된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을 고려해 고소·고발장을 접수한 즉시 신속히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구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구 대표의 출국을 막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구 대표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준동 반부패1부장을 포함한 검사 7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