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지난해 대비 65만명 증가

1, 2월보다 증가폭 둔화···기저효과 감소

2014-04-09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3월 취업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64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저효과 감소로 1, 2월 증가폭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16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지만 1월과 2월 각각 증가폭 70만5000명, 83만5000명보다는 줄었다.

3월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3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도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1000명(16.0%)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본 고용률은 59.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0.6%, 여자는 48.7%로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0.7%포인트와 1.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4.5%로 전년 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3월보다 4만1000명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50대 29만2000명, 60세 이상 21만5000명, 40대는 9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2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17만명, 4.8%), 숙박 및 음식점업(16만6천명, 8.8%), 제조업(14만3천명, 3.5%) 등에서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4만1000명, -3.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만8000명, -2.3%)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52만4천명(4.5%), 임시근로자가 15만7천명(3.3%) 각각 늘어나 총 임금근로자는 183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4000명(3.7%) 늘었다.

자영업자는 1만8천명(-0.3%) 줄어 2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1.1%) 늘어났지만 비임금근로자는 5000명(-0.1%) 줄어든 676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127만명으로 42만2000명(2.0%)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도 354만5000명으로 19만명(5.7%)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1시간으로 1년 전보다 0.3시간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는 기저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저효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 2월의 경우 1년 전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폭이 컸던 것”이라며 “3월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졌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잡월드에서 '우리지역 강소기업-청년 채용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