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쳐가자”…유통街, 협업 마케팅 집중
핵심 소비층 떠오른 MZ세대…이색 요소 고려해 구매 결정 협업 마케팅 통해 인지도 확대 및 매출 증대 효과 기대 가능
2025-07-3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고물가 시대 합리적인 여름나기를 하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협업 마케팅을 꾀하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는 제품 구매 시 품질을 넘어 이색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다.
이처럼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펀슈머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컬래버 마케팅은 앞으로도 지속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종·이종업계간 만남은 제품의 차별성과 소장 가치를 올려주고 궁극적으로 인지도 확대 및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손잡고 ‘프리미어 플로트직 쉐도우’ 컬렉션을 오는 8월 2일 선보인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지난 4월 리복 코리아에서 단독 공개한 ‘프리미어 플로트직 쉐도우’ 스니커즈 모델에 송지오만의 독창성을 더해 기존 프리미어 플로트직 쉐도우와의 차별성을 담았다. 앞서 세차례 협업 마케팅을 벌인 양사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포츠 복종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외 패션계에서 새로운 고객 유입을 내다보고 있다. 송지오 관계자는 “아트 패션을 추구하는 송지오는 이번 협업 외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스튜디오, 아티스트 등 다양한 협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내달 4일까지 아디다스와 협업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쓰리 스트라입스 스타일’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삼바, 트랩탑, 트랙 팬츠 등 최근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베스트셀러를 할인해 아디다스 컨트리 II 실버 컬렉션을 단독 상품으로 발매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아디다스의 정체성을 반영한 쇼케이스 콘텐츠를 감상하고 소감을 댓글로 게재하면, 추첨을 거쳐 뽑힌 10명을 대상으로 아디다스 스니커즈를 지급한다. 또한, 행사 기간 후기 리뷰 작성을 마무리한 고객에게 적립금을 2배로 지원한다. 휠라 코리아의 ‘휠라 언더웨어’는 MZ세대의 인기를 받고 있는 브랜드 ‘러브이즈트루’와의 컬래버를 기해 내달 8일까지 서울 용산 러브이즈트루 쇼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선 휠라 언더웨어의 대표 아이템 ‘벨로’ 라인을 러브이 즈트루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부터 독특한 로고플레이가 특징인 티셔츠와 나시탑, 화이트 스웻 셋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비맥주가 수입·유통하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업은 ‘아트 피스 에디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래픽 아티스트 이덕형(DHL)의 작품 ‘스텔라, 스텔라’를 한정판으로 지난 26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아트 피스 에디션’은 스텔라 아르투아가 예술계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4명의 작가와 만나 한정판 디자인의 스텔라 브랜드의 전용 맥주잔 ‘아트 챌리스’를 만들어 앞세운 연간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MZ세대를 비롯한 소비자의 취향이 더욱 다양화되자 기업, 브랜드, 유명 작가 등과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시선을 모으고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효율적인 모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