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6% "경기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
IBK기업은행,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5-07-30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IBK기업은행이 30일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국가통계 제303003호)’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6.1%가 전년도 경기 부진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 2025년도 전망도 ‘동일’ 응답이 72.6%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며 그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경영상황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부진했다는 응답도 65.9%였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서는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 등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 대비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1.6%p 상승했다. 특히 ‘금리여건 악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33.9%p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녹색금융 활용 비중은 엇갈렸다. 디지털금융의 경우 중소기업 97.7%가 1금융권 디지털금융을 이용했다. 업권별로는 카드(52.5%), 여신(48.3%), 외환(28.1%)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금융을 활용하지 않는 중소기업의 경우 "이용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희망서비스 미운영', '복잡한 이용방법' 등의 답변도 있었다. 녹색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하지 못해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0%가 넘었다. 작년 녹색금융 미이용 사유로 '잘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70.3%로 전년 대비 8.8%p 늘어났다. 녹색금융 상품 금리 인하 요구 또한 적지 않았다. 녹색금융 개선사항에 대하 '금리조건 개선(낮은 금리)'라는 응답 비중이 57.8%를 차지했다. 이어 '상품 및 지원조건 등에 대한 홍보 활성화(45.7%)', '지원절차 간소·디지털화(17.9%)', '대출환도 확대(17.8%)', '만기/상환 조건 개선(12.2%)' 등으로 답변했다. 기업들의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자금운용 사정이 소폭 개선되며 판매·구매자금 평균 결제기간은 감소했다. 판매대금 평균 수취일은 34.6일, 구매대금 평균 지급일은 33.9일로 전년 대비 각각 11일, 6.7일 줄었다.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高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