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호남 집중 방문…당원 표심 어디로?

김민석, 한준호 등 최고위원 후보들 광주 방문 지지 호소  호남 지역 권리당원 33%, 전당대회에서 결정적 역할 예고

2025-07-31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후보들은 전국 권리당원 중 33%를 차지하는 호남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는 7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위 의장 시절 제기한 5·18 헌법 전문 반영 원포인트 개헌과 민주연구원장 시절 광주 인공지능(AI) 단지 발전을 이재명 대표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광주는 제 가치의 원천이자 정치적 삶의 출발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호남 홀대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과 이재명을 잇는 다리가 되어 당대표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 역시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출신 후보로서 최고위원에 입성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선 철도 지하화, 광주~영암 고속도로 조기 건설, 달빛철도 조기 착공 등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호남의 아들 한준호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현희 후보는 광주 북구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요청했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두관 후보도 내달 1일 광주를 방문해 당원과의 접촉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역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내달 4일로 예정돼 있으며, 호남지역 권리당원은 총 41만여 명으로, 전국 권리당원 123만 명 중 33%를 차지한다. 호남 지역은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표심이 특히 주목된다. 당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분산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