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英과 맞손…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규제혁신
‘한-영 국제공동 R&D 라운드테이블’ 실시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신기술 규제혁신을 위해 영국과 손을 잡는다.
중기부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한-영 국제공동 R&D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혁신특구의 친환경 선박 및 핵심기자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신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혁신 사업이나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자 규제 완화, 국제공동 R&D, 국내외 실증 및 해외 인증 등을 추진하는 혁신 클러스터다. 올해 4월 부산, 강원, 전남, 충북 등 4곳이 처음 지정됐다. 부산 특구(차세대 해양 모빌리티)는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기술 및 녹색 해운 항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영국의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 주요 관계자 및 유럽 조선해양 전문가와 한국의 부산 TP, 특구 기업이 참여해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 선박 온실가스 솔루션 등 관련 기술에 대한 해외 공동 R&D 파트너를 매칭하고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에서 조선해양공학 분야 1위이자 글로벌 순위 7위인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친환경 선박 등 기후테크에 특화된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과의 협업은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의 국제공동 R&D 파트너쉽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구기업 기술애로를 지원하기 위해 ‘특구혁신기획단 -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 LOI 체결식’이 진행됐다. LOI는 정식 계약 전 투자에 대한 의사를 나타내는 문서다. 특구 관련 영국 최신 기술 공유, 관련 전문가 매칭 및 기술 협력, 대학 등에 특구 사업자 교육 프로그램 신설 등이 추진된다.
중기부는 8월 1일 영국의 catapult 혁신 클러스터를 방문해 규제자유특구와의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catapult는 2011년 설립됐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클러스터다.
catapult는 9개 분야의 센터를 설립해 영국 내 65개 지역을 연결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 방문한 런던 Connected Places Catapult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네트워킹, 국제 협력 및 정책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방문으로 중기부는 국내 특구사업자와 영국 친환경 선박 분야 산-학-연 전문가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공동 액셀러레이팅 방안을 모색한다. 시뮬레이션 실증 및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지원 기업을 매칭해 특구의 녹색해운항로 시뮬레이션 실증과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부산특구-catapult 클러스터 간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친환경 선박 관련 글로벌 규범 마련에 공동으로 이슈를 논의하고 문제해결을 도모한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신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규제완화는 새로운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기술혁신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