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도시까지 공략하는 LCC…여행 수요 확보 총력
올해 상반기 日 여행객 전년 대비 43.8% 증가 日 주요 도시 포화…여행객, 소도시로 눈돌려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주요 도시 외 소도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CC들은 일본 노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도시 취항을 통해 여행 수요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항공사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소도시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LCC 항공사들이 일본 소도시 취항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작년 동기(2950만명) 대비 45% 증가했다.
이 중 승객이 가장 증가한 국가는 일본으로, 올해 상반기 1217만명이 오가며 지난 2019년 상반기(1122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지난해 상반기(846만명)보다는 43.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항공편은 6만5900편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7% 늘었으며, 2019년의 99.8%에 달했다.
이에 국내 LCC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도시와 더불어 소도시에 항공기를 띄우는 등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가고시마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제주항공의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매주 화·목·토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2시40분에 출발해 가고시마 공항에 오후 2시30분에 도착하며, 가고시마 공항에서 오후 3시3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5시4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주요 노선뿐만 아니라 마쓰야마·오이타·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지선 노선에도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여행객들의 선택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8일 일본 다카마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진에어의 다카마쓰 노선 운항 스케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일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해 오전 10시 5분 다카마쓰에 도착하며, 다카마쓰에서는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는 오후 12시 50분에 도착한다. 다음달 19일 인천국제공항 출발편부터는 오후 12시 5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변경된다.
에어서울도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에 적극적이다. 에어서울은 일본 다카마쓰와 요나고 노선을 운항중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워낙 일본 주요 도시에 관광객들이 몰리다보니 소도시를 찾은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객 증가 추세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노선 취항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