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野후보 모두 ‘민주노동당’ 출신
단일화 여부 주목되지만 쉽지 않아…새누리당, 12일 후보 확정
2015-04-09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울산시장 후보로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을 확정하면서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야당 후보들의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상범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이영순, 정의당 조승수, 노동당 이갑용 후보 등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4명의 야당 소속 울산시장 후보들은 모두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지역 구청장을 역임했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현대자동차 노조총연합 공동의장을 거쳐 1998년 민노당 소속 울산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울산 북구청장에 재임했으며, 2007년 대선에 앞서 손학규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원내 3당인 통합진보당의 이영순 후보는 IMF 시기인 1998년 울산여성실업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거쳐 민노당 소속으로 1999~2002년 울산 동구청장, 2004~2008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원내4당인 정의당의 조승수 후보는 1996년 동국대 생명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민노당의 전신인 국민승리21의 97대선 울산선대본부장으로 정계에 입문, 1998~2002년 울산 북구청장을 거쳐 2004년 울산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9년에는 진보신당 소속으로 보궐선거에 나가 국회에 재입성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이다.원외정당인 노동당의 이갑용 후보는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총 2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앞서 언급한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했다.울산시는 대표적인 노동자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보정당 출신의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을 다수 배출했지만 야권의 분열상황이 반복되면서 여당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지역이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보내고 있지만 그동안의 정치적 격변과정에 각 후보 사이에 쌓여온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빈관론도 나오고 있다.한편 새누리당의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는 3선의 김기현·강길부 의원이 도전장을 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2일 후보를 최종확정할 예정이다.김기현 후보는 판사출신의 법조인으로, 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중진이고, 강길부 후보는 건설교통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차관까지 역임한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