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명품스포츠 도시로 변모…제2의 박하준 기대

지역 생활체육 저변 확충을 위해 지속 노력 올해 다목적 체육관 등 준공 완료, 곧 볼링장도 문 열어

2024-08-02     권영모 기자

매일일보 = 권영모 기자  |  강원 양양군 출신의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 선수(남, 24세)가 지난 7월 27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지현 선수와 함께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 출전하여,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은메달로 우리나라 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했다. 

박하준 선수는 양양초교 5학년 재학 당시, 사격 선수인 누나를 따라 양양읍 서문리에 위치한 양양사격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사격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박하준 선수는 양양사격장의 양양꿈나무사격단에 입단하여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나갔고, 유소년시절부터 강원도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격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이번 2024년 파리올림픽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박하준 선수의 사격 첫 인연이었던 양양 서문리 사격장은 협소한 공간과 노후된 시설로 체계적 사격훈련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양양군에서는 2013년부터 차례로 종이표적 채점방식을 국제사격연맹(ISSF) 공인을 받은 전자표적방식으로 변경하여 최종 12사대를 설치하였고, 관중용 스크린과 모니터 등을 설치하여 최신시설을 갖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재탄생한 양양사격장에서 박하준 선수는 국가대표의 꿈을 더욱 키워나갔다. 지금도 양양사격장에는 양양초등학교를 비롯한 꿈나무 사격단 5개팀 25명과 성인부 2개 클럽 2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일 15여명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박하준 선수의 성장과정은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군은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군은 배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실내체육을 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하였고, 최근에는 현북 축구장, 강현면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였으며, 기존 탁구장 건물 2층에 조성한 볼링장(14레인)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사이클경기장 에어돔 설치 공모에도 선정됨에 따라, 사이클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 유치 활성화로 사이클 고장의 명성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양양군은 사이클과 함께 야구, 농구, 축구 등 여러 가지 종목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유소년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양양군은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제2의 박하준을 배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