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독일과 연장전 끝에 혼성단체전 동메달
한국 유도 대표팀, 체급 장벽 딛고 독일에 4-3 승리
2025-08-04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서 한국 대표팀은 독일과 맞붙었다. 혼성 단체전은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남자 3명(73㎏급, 90㎏급, 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 70㎏급, 70㎏ 이상급) 등 각팀에서 총 6명씩 출전해 4승을 먼저 기록하는 팀이 승리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독일을 4-3으로 꺾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올핌픽 유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국내 대표팀은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었다. 따라서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 출전해 체급 차이를 딛고 승부해야 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 출전했다. 독일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인데다가, 모든 선수가 자신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해 한국보다 유리했다. 그러나 한국은 체급의 벽을 뛰어 넘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독일을 눌렀다. 첫 주자 이준환은 체급 차이를 넘지 못하고 첫 대결에서 한판패했다. 이후 여자, 남자 최중량급 김하윤과 김민종이 승리를 획득했다. 이후 김하윤은 허리돌리기로 절반, 곁누르기로 절반을 만들어 한판승을 이끌어 냈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세로누르기로 절반을 마저 따내며 한판을 채웠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본래 체급인 여자 57㎏급에 출전해 시원한 한판승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와의 체급에서 밀린 안바울, 김지수가 패배하며 스코어가 3-3 동점이 됐고, 이후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연정전에서 승부를 낼 체급은 추첨으로 결정되는데,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문제는 해당 체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상위 체급의 이고어 반트크와의 대결에서 패했단 점이다. 다만 안바울은 침착하게 대응했고, 오히려 반트크가 반칙을 누적한 끝에 패했다. 인바울은 패자부활전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겼는데,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를 마무리 짓는 승부사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