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 리조트인 줄”…GS샵, ‘AI 스튜디오’ 운영 본격화
무대 제작 시간 단축 통해 다양한 공간 연출 가능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GS샵이 업계 최초로 방송 스튜디오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AI 스튜디오’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GS샵은 지난달 10일 ‘핏플랍 샌들’ 방송을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스튜디오에서 실시했다. 대형 LED 월(Wall)에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로 만든 세트 이미지를 선보였다. 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파스텔톤 건축물 이미지가 시청자들을 시원한 공간으로 안내했다.
이를 더해, 조명이 달린 스튜디오 천장은 생성형 AI 기술로 만든 넓고 파란 하늘이 뒤덮었다.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 홈쇼핑 방송 중 시청률 1위(KT IPTV기준)를 달성했다. 4개 색상 가운데 그레이 색상은 전체 매진되는 등 총 6300족이나 소진됐다.
GS샵이 5일 ‘AI 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한다. 지난달 한달간 AI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방송은 총 160여 회다. 패션, 뷰티, 가전, 건강기능식품 등 거의 모든 상품 카테고리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AI 스튜디오’는 그간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디지털 기술의 산물이다. GS샵은 2022년 ‘LED 월’을 스튜디오에 적용한 데 이어 지난해 네트워크(IP) 기반 방송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며 디지털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 여기에 올초부터 방송 기술 직원이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학습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했다.
구축된 ‘AI 스튜디오’를 토대로 홈쇼핑 방송은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스튜디오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은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기 전에는 앞선 ‘핏플랍’ 상품 방송에 사용된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려면 최소 한 달이 소요됐다. 현재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빠르면 1주일 만에 원하는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
LED 월 이미지를 더 높게 확장하고 천장 조명을 이미지로 덮는 작업도 생성형 AI를 사용해 한달 걸리던 작업이 3분으로 단축됐다.
가상 무대 제작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제작 콘텐츠를 2~3배가량 늘릴 수 있게 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졌다. 1년에 많아야 2~3회 정도만 구현했던 가상 무대를 지난달 기준 일평균 5회가량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S샵은 움직이는 영상도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R&D를 통해 ‘AI 스튜디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GS샵 관계자는 “스튜디오는 방송이 진행되는 공간을 넘어 판매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며 “AI 스튜디오를 통해 시청자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품이 지닌 매력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협력사 매출 증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