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안전취약 골목길에 ‘안심귀갓길’ 추가 조성
영등포역 육교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야간 보행환경 개선
비상벨·위치안내 표지판·바닥조명·안전 유도등 안전 시설물 설치
2025-08-05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안전한 야간통행 조성과 범죄 예방을 위해 영등포역 주변 안전취약 골목길에 ‘안심귀갓길’을 추가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안심귀갓길’은 어둡거나 후미진 골목길 등 안전 취약지역의 안전 인프라를 개선해 늦은 밤에도 구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늦은 밤 학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는 늦은 밤 귀가하는 구민들의 안전을 보다 철저히 하고자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안심귀갓길’을 추가 조성했다.
이번에 추가 조성된 곳은 영등포역 육교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경인로94길~영신로9나길~영신로17길)이다. 해당 지역은 주요 번화가 인근이지만, 주거 밀집 지역까지 좁고 어두운 골목이 이어져 야간 보행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구는 해당지역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적용해 폐쇄회로(CC) TV 관제센터와 연결이 가능한 비상벨, 112 긴급신고를 돕는 위치안내 표지판, 어두운 밤길을 밝게 비추는 바닥조명(로고젝터) 등 안전 시설물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구는 ‘안전 유도등(태양광 표지병)’으로 안전을 더 했다. ‘안전 유도등(태양광 표지병)’은 일몰이나 우천 등으로 주위의 밝기가 일정 조도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발광해 길을 안내하는 ‘바닥조명 장치’다. 거리를 걷는 구민들이 선명하고, 밝게 주변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로고젝터 역시 다양한 색채와 화려한 패턴을 적용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밤에 보이지 않는 비상벨 표지판에는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가시성을 높였다.
아울러 인근 지구대의 순찰도 강화해 더욱 ‘안전한 골목길’을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구는 ‘안심귀갓길’이 조성되면 심야에 귀가하는 구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연적 감시효과를 통해 범죄자의 범행심리가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늦은 귀가로 불안감을 느끼는 구민들을 위해 어두운 밤길을 환하게 밝히고, 위험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안심귀갓길’을 추가 조성했다”라며 “안전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 시설물을 빈틈없이 만들어 구민들의 일상 속 안전에 안심을 더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