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 '판 커진다'…르노·KG, 자존심 건 '한판 승부'

르노·KG, 동급 중형 SUV 올 하반기 출시 예고 '그랑 꼴레오스 VS 액티언' 판매 홍보활동 개시

2024-08-05     박지성 기자
르노코리아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기업인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잇따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이번 신차를 통해 올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어 판매 경쟁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그랑 꼴레오스'와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 올해 하반기 국내 SUV 시장에 본격 출격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18일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을 공개했으며, 다음달 6일부터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출고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이달 중순 '액티언'의 세부 제품 정보와 가격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 주목할 점은 두 회사가 출시하는 차량은 '동급 모델'이라는 것이다. 같은 중형 SUV로 어느 모델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랑 꼴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지난 2020년 XM3 공개 이후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다. '그랑 꼴레오스'는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HEV 등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현재 '그랑 꼴레오스'의 사전계약은 8000대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가격은 가솔린 터보 2WD △테크노 3495만원 △아이코닉 3860만원 △에스프리 알핀 3995만원, 가솔린 터보 4WD △에스프리 알핀 4345만원, 이-테크 하이브리드 △테크노 3920만원 △아이코닉 4295만원 △에스프리 알핀 4496만원이다.  '액티언'은 지난 2005년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가 내놨던 '액티언 1세대' 정체성을 계승한 2세대 모델이다. '액티언' 지난 2010년 단종 이후 약 14년 만에 2세대로 다시 돌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액티언'은 현재 4만대 이상의 사전예약 실적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중형 SUV 시장에서 '토레스'에 이어 흥행에 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업계 분위기를 보면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 르노코리아의 '그랑 꼴레오스'보다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계약'과 '사전예약'의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아직 승부를 결정짓기에는 이르다. 아직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가격 공개에 따라 두 회사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그랑 꼴레오스'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포스코와 함께 '그랑 콜레오스' 공동 프로모션 전개했다. 이번 공동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포스코센터 정문 앞 스퀘어가든에 '그랑 콜레오스'를 전시하고 포스코그룹 임직원 및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차량 설명과 판촉물 제공 등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르노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는 고객 체험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에 맞서 KG모빌리티도 '액티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KG모빌리티는 서울 및 수도권, 강원도 지역에서 '액티언'의 실물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액티언 무빙 쇼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액티언 무빙 쇼룸 이벤트'는 액티언 실물 차량을 무빙 쇼룸에 싣고 인구 밀집 지역 및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며 고객들을 찾아가는 행사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이번 신차를 통해 하반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두 회사간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