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안세영 은퇴 암시…"부상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 실망"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후 작심 발언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2025-08-05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자신의 무릎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했던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안세영은 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세트 스코어 2 대 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충격 발언을 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결승 때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오랜 시간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안세영은 "그 실망을 잊을 수 없다. 난 계속해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나의 기록을 위해 해나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