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곱 번째 첫사랑』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 만나기 위해 시작된 지난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

2025-08-06     강소슬 기자
사진=폭스코너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를 쓴 장이랑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소설 ‘일곱 번째 첫사랑’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십 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고 믿는 소녀가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스럽고 유쾌한 설렘 유발형 청소년소설이다.  열일곱 살 마소이는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 없다고 믿는다. 만일 초등학교 4학년 때 첫눈에 반한 카페 바리스타 오빠가 유일한 첫사랑이라면,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야구부 소년과 진지한 썸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훈남 친구, 옆집 쌍둥이 오빠들이 그 시절의 첫사랑이 아닐 수는 없다.  그래서 마소이는 운명의 진짜 사랑을 만나기까지 특정한 시절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절 첫사랑’들이 존재하는 것이라 여기며, 그녀의 비밀 연애 노트에 그 추억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둔다. 그곳에는 ‘첫사랑’ 범주에서 누락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여섯 번의 첫사랑들이 담겨 있다.  그런 마소이가 절친 자영의 부추김으로 행운의 숫자 앱을 돌려본다. 놀랍게도 연속해서 세 번이나 숫자 7이 나온다.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그날 이후로 7이란 숫자와 관련된 일들이 그녀 주변에서 연달아 벌어지고, 급기야 타로 카드까지 일곱 번째 운명의 사랑을 암시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마소이는 ‘7’월에 찾아올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타로 카드가 알려준 대로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의식을 치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어릴 적 소꿉친구였다가 이제는 좀 멀어져 버린 할친손(할머니 친구 손자) 반호준이 소이의 비밀 연애 노트를 입수하게 되면서, 시절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마소이는 무사히 시절 첫사랑들을 반환하고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될까.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는 발칙한 상상력과 십 대 소녀, 소년의 유쾌한 성장 스토리를 엮어낸 소설이다. 또한 십 대 시절 특유의 상큼한 연애담과 속 깊은 우정,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생겨버린 생채기를 치유하는 따스한 위로를 담았다. 마소이와 반호준의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둘뿐 아니라 소이의 첫사랑 대상들의 마음까지도 치유해주는 마법을 부린다. 그 마법은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주변에서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풋풋한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마냥 즐거울 것이고, 성인 독자들에게는 시절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힐링 소설이 돼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