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CEO 평균연령 58.2세…자사·재무통 CEO 증가

CEO 평균연령 최고는 63.6세 하림그룹

2025-08-06     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자사 및 재무통 출신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 이력을 비교 조사한 결과, CEO 평균연령은 58.2세로 전년 동기 57.9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외부 경력 출신 CEO 비중은 21.4%에서 20.1%로 감소했다. 반면 자사 출신 비중이 78.6%에서 79.8%로 커졌다.  직무별로는 재무 출신 CEO 비중이 같은 기간 11.7%에서 14.5%로 높아졌고, 경영지원 출신 비중도 15.3%에서 17.3%로 확대했다.  리더스인덱는 "지난해부터 내수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안정되고 보수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조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30대 그룹 중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계열사 CEO 15명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2.6세 늘어났다. LS그룹 오너일가 3세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들을 보좌, 평균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라덱스인덱스는 분석했다.  CJ그룹은 CEO 13명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3세,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CEO 12명의 평균연령이 55.0세에서 56.9세로 1.9세 각각 늘어났다. CEO들의 평균 연령이 1년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HDC(1.8세 증가), 영풍그룹(1.1세 증가), 중흥건설(1.0세 증가) 순이다. CEO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으로 63.6세였다. 이어 포스코그룹(62.1세), CJ그룹(61.5세),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세) 순이었다. 

CEO들의 출신학교를 보면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비중이 지난해 50.6%에서 올해 51.5%로 0.9%포인트 상승해 SKY 집중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면 여성 CEO는 8명에서 9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