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치GPT’ 등장…글로벌 검색 플랫폼 시장 들썩
오픈AI 서치GPT, 최신 정보로 신속 응답·명확한 출처 제공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 90% 장악한 구글 아성에 도전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가 부상했다. 챗GPT로 유명한 미국 AI 기업 오픈AI가 이번에는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 서치GPT 출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검색 플랫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오픈AI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글로벌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5일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일부 그룹을 대상으로 서치GPT 사용 후 피드백을 받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 일정은 공개 전이지만, 향후 서치GPT를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서치GPT를 공개한 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치GPT는 사용자의 질문을 먼저 이해하고 웹의 최신 정보로 질문에 빠르고 직접적으로 응답하는 동시에 관련 소스에 대한 명확한 출처를 제공해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비디오 등을 포함한 답변을 제공해 사용자는 더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는 마치 대화하듯이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서치GPT는 이전 질문의 맥락을 기억하고 이해하면서 답변한다.
오픈AI는 “우리는 AI 모델의 강점을 웹의 정보와 결합해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소스로 빠르고 시기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검색 기능의 프로토타입인 서치GPT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 프로토타입은 일시적이지만 향후 챗GPT에 직접 통합할 계획이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했다.
오픈AI가 서치GPT의 등장을 발표한 당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3% 하락했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업데이트한 자사 연례 보고서에 AI 서비스, 검색·뉴스 광고 분야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하기도 했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동시에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양사 관계의 재정립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MS는 오픈AI의 GPT-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코파일럿(Copilot)을 개발하고 빙의 검색 엔진으로 적용하는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라마(Llama)3 기반 ‘메타AI’와 미국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도 ‘구글 대항마’로 거론된다. 특히 메타는 자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서비스에 메타AI 적용하면서 오픈AI의 ‘챗GPT’, MS의 ‘코파일럿’, 구글의 ‘제미나이’ 등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