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치인 수장 맞은 보험업계… 보험연수원장에 하태경 전 의원 내정
보험연수원 "인재양성 위한 전문 교육기관 이끌 적임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차기 보험연수원장으로 하태경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추천되며 정희수‧민병두 전 원장에 이은 3연속 정치인 출신이 원장을 맡게 됐다.
보험연수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하태경 전 의원을 제19대 보험연수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의했다고 6일 밝혔다. 원추위는 이봉주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이사사인 생명보험 3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와 손해보험 3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총 6개 보험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됐다.
원추위는 하태경 후보가 보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인 보험연수원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하 후보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연수원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여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 후보는 1968년생으로 브니엘고등학교,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부산해운대구기장군을 지역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부산해운대갑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국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하 후보는 오는 26일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승인 여부와 8월말 총회를 거쳐 9월초 보험연수원장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보험업계는 3연속 정치인 출신이 보험연수원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왔다. 지난 6월 총선 이후에 원추위가 열리게 되면서 낙선 국회의원이 낙점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정 전 원장의 경우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17·18·19대 3선 거친 뒤 지난 2018~2020년 보험연수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23년까지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지냈다.
민 원장 역시 더불어민주당에서 17·19·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21년부터 보험연수원 원장으로 재직한 이후 지난 1월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