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세영 발언, 진상파악 할 것…尹 보고 받았다”
안세영, 결승 직후 “대표팀에 크게 실망” 작심발언
2025-08-06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대통령실은 안세영 선수의 배드민턴협회 비판 인터뷰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 5일(한국시각)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제 분노였다”며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세영이의 몸 상태, 일정 등에 맞춰 모든 훈련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윤 대통령이) 접해 보고를 받았고, 문체부가 주무부처니까 그 쪽에서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며 “지금 올림픽이 진행 중이니까 그 때까지는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트레이너 계약 문제나 훈련 과정의 선수 대우, 보호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문제제기한 부분을 정확히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역시 안세영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권력보다는 소통, 선수를 대변하는 협회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쏟겠다”고 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도 SB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안세영 선수를 꼽으며 “배드민턴협회가 선수를 확실히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서 안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