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30주년…태권도인, 파리서 축하 자리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참석

2025-08-07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글로벌 각지에서 활약을 펼치는 태권도인들이 30년 전 태권도의 운명이 결정된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3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6일(현지시간) 오후 파리의 세계올림피언협회(OLY) 하우스에서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30주년을 기하는 연회를 진행했다. 본래 참석 의사를 밝혔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대신해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이 자리한 가운데 각국 태권도협회 수뇌부는 물론 IOC 위원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했다. 응 부위원장은 “IOC 총회가 태권도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한 지 30년이 됐고,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핵심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했다”며 “WT에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정식 종목 지위를 부여받은 지 30년이 된 태권도가 최근 난민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박애재단(THF)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요르단의 아즈라크 난민 캠프에서 스포츠 축제를 공동 개최했다며 “내년에 유도, 레슬링, 탁구, 핸드볼도 우리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조정원 WT 총재는 정식 종목 지위를 약속받은 지 30년이 된 태권도가 최근 난민을 돕는 등 인도적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원 총재는 “난민 캠프를 가보면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할 게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운동을 가르친다”며 태권도의 사회적 힘을 끌어내는 게 ‘올림픽 스포츠’로서 나아갈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권도는 1994년 9월 4일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IOC 총회를 거쳐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올랐다. 이후 IOC 내에서 입지를 다진 태권도는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종목으로 지위를 지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