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소비자 환불 속도…카드사, 3만여건 처리완료
이르면 오는 9일까지 일반상품 환불 마무리 수순 기대
2025-08-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소비자 결제취소·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결제대행업체(PG사)·카드사가 지금까지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PG사가 티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했다. 이번 환불 상품은 대부분 소비자가 결제했으나 수령하지 못한 일반 상품(여행상품·상품권 제외)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배송 환불 대상 상품 10만건에 미포함된 경우도 다소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PG사는 티몬·위메프에서 티몬 7만건(40억원 상당), 위메프 3만건(18억원 상당) 등 10만건, 60억원 상당 규모의 일반 상품 관련 배송 정보를 전달받아 환불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PG사들은 10만건 중 약 5만건의 고객 환불 신청 정보와 배송 정보를 대조 및 확인해 카드사에 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9일까지 일반 상품 환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PG사들이 카드업체에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나머지 5만건은 대부분 소비자의 환불 신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당분간 환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행상품·상품권과 관련해선 PG사가 티메프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지 못한 상황으로 환불 절차가 보류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등 업계와 정부가 PG사의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 의무에 대해 법리 검토에 나서면서 소비자는 소비자원의 분쟁조정 절차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행업계는 PG·카드사가 여행상품을 재빨리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PG사는 계약의 당사자인 여행사들이 전자상거래법 내 서비스 이행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업계간 이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