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전 구간 하락...“한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금융투자협회, ‘2024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달에 이어 크게 하락(-15bp∼-28bp·1bp=0.01%포인트)했다. 장기물에서 더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2024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1년물(-17.6bp·3.152%), 3년물(-17.8bp·3.004%), 10년물(-20.2bp·3.064%), 30년물(-24.9bp·2.948%) 등 전 구간에서 전월 말 대비 내렸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6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로 전월(5월·2.7%)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후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폭이 확대(금리하락)됐다”며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융안정을 강조한 한은 총재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 발표된 국내 2분기 국내총생상(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며, 7월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7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3조3000억원 감소(75.1조원 → 71.8조원)했지만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 순발행이 2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28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2조9000억원 감소한 7조800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전월대비 소폭 축소됐다.
7월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감소하며, 전월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4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7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8건 2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2050억원) 대비 625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0조9920억원으로 전년 동월(7조3800억원) 대비 3조612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88.4%로 작년 같은 시점(334.7%)대비 53.7%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325.7%, A등급은 552.7%, BBB등급 이하는 285.6%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에서 7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한 429조3000억원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3조9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 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8조4000억원, 1조8000억원, 6000억원 감소한 반면, 금융채 거래는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속 7월 중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며 개인은 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의 누적 순매수는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7월에 국채 3조9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251조5000억원)대비 5000억원 증가하여 252조원을 기록하였다.
7월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증가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10bp 하락한 3.50%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