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Talk] 삼계탕 2만원 시대… 찜통 더위에 말복은 집에서
고물가에 밀키트∙상온포장∙냉동식품으로 ‘집보신’ 시대
2024-08-08 이선민 기자
#“소비자가 궁금한 모든 것, 기자가 대신 경험해 드립니다.”
유통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신제품을 비롯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꿀템’을 발굴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먹고 마시는 것, 바르는 것, 입는 것 등 모든 것을 유통팀 기자들이 직접 리뷰해 봤다.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올해 역대급 찜통 더위와 고물가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포털 '참가격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1만5900원을 넘겼다. 이는 2020년의 1만4300원대와 비교해 약 10% 상승한 수치다. 일부 유명 삼계탕 식당에서는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기도 한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HMR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상 청정원, 신세계푸드, 프레시지 등 식품 기업들이 HMR 시장에 진출하면서 품질이 향상돼, 간단한 조리로도 식당 음식과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올 여름은 찜통더위와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해 외식하기 부담스러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냉동국물요리 시장의 매출액은 2280억원으로 전체 국물요리 시장의 42%를 차지한다. 2020년 대비 1281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HMR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대상 청정원의 '호밍스' 브랜드에서 출시한 녹두삼계탕을 조리해봤다. 이 제품은 한 팩에 외식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5호닭과 국내산 수삼, 대추, 찹쌀, 껍질을 벗긴 녹두가 포함됐다. 얼어 있는 상태에서 끓는 물에 1시간 정도 조리하면 완성된다. 간단히 파를 얹어 내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제품처럼 보였다. 조리 후 육질이 부드럽고 부재료의 식감도 신선하게 살아있었다. 특히, 한번 조리된 제품을 다시 끓이면 닭고기에서 육즙이 빠지거나 뼈가 바스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제품은 900g 한 팩은 공식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약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처음 가격만 봤을 때는 HMR이 외식가격에 맞먹는다고 느껴졌지만, 서울에서 삼계탕을 사먹으면 적어도 1만7000원을 내야하고, 더운 날 오가는 것까지 생각하면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느껴졌다. 윤정원 대상 HMR 팀장은 “외식 물가로 홈 보양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1인 가구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든든한 보양식을 고품질로 즐길 수 있는 가심비 제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