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다른 선수들에게 죄송···대회 끝나면 입장 낼 것"

2024-08-08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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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8일 안세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구체적인 불만 등은 올림픽이 끝난 뒤 공개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제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세영과 협회와의 갈등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직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쳤던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고 폭로한 뒤 "앞으로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표팀과의 결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전반적인 대표팀 운영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안세영이 주장한 부상 관리 소홀 및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파리 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11일, 한국시간 12일 오전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