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 주력"
물가관계 차관회의 개최 "일부 농산물 가격 전월보다 상승…배추 400톤 확대 공급"
2025-08-0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정부가 9일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의 재배 면적 확대를 통해 1000톤 수준의 추가 공급 여력을 확보하고, 필요 시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배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27.3%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 차관은 이어 관계 부처에 "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 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배추 계약 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 농가에 차광막·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동 지역 갈등이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기관, 업계와 비상 대응 체계도 지속해 유지한다. 석유와 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은 공공부문 중심 상시 비축과 함께 별도로 비축 기관 확대, 비축 체계를 이원화해 운영하는 제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