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2분기 날았다…하반기 AI 사업 집중
네이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AI 사업 집중·라인야후 불확실성 해소 카카오 악재 속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부진 사업, 효율화 작업 추진
2025-08-09 이미현 기자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 기록했고,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 등 악재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동반상승했다.
다만 양사의 하반기 사업 전략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을 가속화 하는 반면 카카오는 AI사업을 기준으로 구조조정(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는데도 총력을 다한다. 8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 6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의 매출액은 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감소했지만, 환율 변동 등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웹툰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데이터, 검색 등 핵심 역량을 접목해 네이버 생태계 내의 파트너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고, 수익화 측면에서도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며 ”하반기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도 최대주주 변동은 없다고 못박으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 행정 지도는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였음이 좀 더 명확화됐다"며 "현재로서는 최대주주 유지를 변동한다든지 라인 컨트롤을 현재 수준에서 축소한다든지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이 명확해 이를 준수하고, 사업 영역에 시너지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