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오류 철렁…태권도 서건우, 탈락 위기 간신히 넘어
회전공격 횟수 우선순위 설정 오류로 재검토 후 번복
2025-08-09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대표팀으로 출전한 서건우(20·한국체대)가 판정 오류에 진땀을 흘렸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 34초 전 6-15까지 밀렸다. 라운드 종료 13초 전 상대 감점으로 1점을 딴 서건우는 한 차례 감점을 받았지만, 이후 회전 몸통 공격(4점)으로 11-16까지 따라갔다. 종료 직전 뒤차기를 시도했고, 상대 몸통에 적중했다. 추르칠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 감점까지 주어지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서건우의 마지막 공격은 처음에 2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회전 공격으로 몸통을 때리면 4점을 받아야 한다. 이후 판정에서 서건우가 뒤차기를 한 걸로 인정돼 2라운드가 16-16 동점으로 종료됐다. 라운드 동점인 경우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심판진은 최초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건우와 대표팀의 이의제기로 심판진은 재검토를 실시했다. 이후 서건우의 승리로 결과가 번복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도 번복된 판정을 인정했다. 우선순위 설정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