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공략하는 K-게임, 오프라인 마케팅 활발
테마 카페·팝업스토어·행사 등 오프라인 접점 확대 주력 IP 강화·기존 유저 소통·잠재 유저 확보 목적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 유저층 강화와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는 국내 주요 장소에서 팝업스토어·카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인기 IP ‘메이플스토리’ 테마 상설 카페를 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달 오픈했다. 포털 게이트를 연상케하는 메인 입구를 시작으로, 핑크 테마의 식음 공간, 몬스터 형태 오브제가 있는 테라스,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넥슨은 오픈 기념으로 선물 증정 이벤트를 22일까지 진행한다.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성수동과 주요 해수욕장에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성수동에 게임 속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를 지난 1일 오픈했다.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아케이드존. 서핑을 체험할 수 있는 서핑체험존, 키링·부채·스티커 등을 얻을 수 있는 굿즈존이 마련돼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여름을 즐기는 ‘서머 바이브를 주제로 18일까지 운영되며, 오는 10월 27일까지 어반 캔버스’, ‘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테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2024 핫썸머 페스티벌'을 12일까지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외적으로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실 수 있도록 포토존·미니게임·식음료 제공 등 준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대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3일 속초 해수욕장(8/3~4) △6일 양양해수욕장에서 각각 양일간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중 81.6,% 20대는 84.4%, 30대는 73.8%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즐거움(Fun)을 추구하는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펀슈머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유저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신규 유입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선택했다.
또 게임업계는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자사 인기 IP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기 IP는 게임사의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대표 사례다. 근래 저조한 실적을 보이던 넷마블도 인기 IP 효과로 이번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142억 조회수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이번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마케팅은 각 IP 특성에 맞춘 이색 체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유저와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고 잠재 유저층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며 “게임사들이 인기 IP의 위력을 깨달은 만큼, IP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의 팝업스토어를 ‘더현대 서울’에 단독 팝업 스토어를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운영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준비한만큼 다양한 신규 굿즈, DIY 콘텐츠,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