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재건축 대어 장미아파트, 신통기획 타고 한강변 대단지 확정

교통·교육 등 입지적 장점 풍부 녹지 확대·공공 보행로 등 조성

2025-08-11     권한일 기자
서울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서울 잠실 일대 한강변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장미아파트(1·2·3차)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9층 48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 1·2·3차 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도시정비사업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사업 단지는 공공기여분 등을 늘려야 하는 조건이 뒤따른다. 이번에 신통기획이 확정된 장미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이 가깝고 8호선 잠실역도 도보권에 있다. 잠실중·잠동초 등 학군을 갖췄고 롯데월드몰 등 상업시설이 인근에 있는 입지적 특징이 있다. 이 단지는 준공된 지 45년이 넘는 데다 주차공간이 적고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통기획을
이 같은 상황에 서울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단지를 조속히 재건축하는 한편,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를 개편해 한강과 잠실 광역중심 등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녹지와 수변공간이 있는 재건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단지 안에 4개의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게 배치된다.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장미아파트 일대를 이어 교통 체계도 단순화한다. 한강과 장미1·2·3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일대를 비롯해 상업지역과 석촌호수로 이어지는 공공 보행로를 조성하고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정비계획안 입안 및 결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은 한강, 공원 등 자연을 앞마당처럼 누리는 도심정원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