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이어 대전·세종도 압승…이젠 '어대명' 넘어 '확대명'

대전·세종 지역 경선 90%대 득표 승리 권리 당원 비중 최다 경기서 93.27% 득표

2025-08-11     문장원 기자
4일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18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와 대전‧세종에서 압승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 굳혔다. 마지막 서울 지역 합동 연설회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대전·세종 지역 경선에서 각각 90.81%, 90.21% 득표율로 승리하며 대표 연임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내건 '먹사니즘'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라가 위기다. 경제도 위기, 안보도 위기, 외교도 위기, 민생도 위기 민주주의도 위기"라며 "오늘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 없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바로 정치가 하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길을 열어가자.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우리가 길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도 우리가 살만하다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수권정당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일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더 심각하고도 중요하다. 그 민주당의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이끌어 갈 당 대표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소위 ‘이재명 일극 체제’로 인한 당내 다양성 실종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당원들이 왜 30% 정도밖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겠나. 당원 주권 시대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 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데 말이다"며 "동지들을 껴안아야 승리할 수 있다. 함께 갈 우리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은 연대하고 연합하고 통합할 때 승리했다. 당이 연대하고 연합하고 통합하는 데 김두관 확실하게 앞장을 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지역 경선 압승에 이어 대전‧세종 지역에서 승리하며 연임을 향한 독주 체제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자신의 안방이자 권리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 지역 경선에서 권리 당원 득표율 93.27%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도 89.14%로 90%에 육박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5.48%, 김지수 후보는 1.25%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당 대표 경선과는 달리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막판까지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상황에서 남은 세 자리를 두고 3~7위 후보자 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세종 지역 경선 결과까지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 순이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 지역 경선을 마지막으로 지역 순회 경선을 마무리 짓고,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