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폐막…외신 "마크롱, 총리 임명 등 과제 산적"
총선 1위 좌파연합의 총리 임명 요구 해결 직면
2024-08-12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년 하계 올림픽이 11일(현지시간) 폐막식을 갖고 마무리됐다. 성공적 행사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들은 올림픽 이후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리 임명 등의 정치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17일 간 올림픽에 대해 "프랑스가 새로운 자신감을 가진 채 대회를 마친다"며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는 자부심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에서 국가 원수만큼 올림픽 폐막을 두려워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마크롱은 까다로운 의회의 신임투표를 넘어설 수 있는 새 총리를 고르고 정부를 구성하라는 즉각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 AFP통신도 "올림픽의 성공은 많은 프랑스인의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내로 교착된 정치 현실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인기없는 마크롱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에 새로운 자극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개최된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범여권이 2위를 기록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신민중전선(NFP) 등의 좌파 연합은 루시 카스테트 파리시 재무국장을 총리로 임명해달라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 종료 이후 총리 인선을 고민하겠다며 좌파 연합의 요구를 미뤄왔다. 이에 프랑스 정치권 내 갈등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