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편식 시대가 온다”… 식품업계, 미래먹거리 강드라이브
동원F&B 웰로∙대상 피키타카 등 편리성 극대화한 기능성 브랜드 론칭
2025-08-12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식품업계가 건강간편식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4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1, 2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게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가 있는 음료와 오트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식단관리는 탄수화물을 무리하게 절제하는 다이어트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건강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했다. 이에 따라 단백질 식품 소비자도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일부 고객에서 여성, 노인, 어린이 등 폭이 넓어지면서 단백질 식품 소비량이 증가했다. 남양유업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총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522억원 대비 17.1% 상승했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최근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80%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중에서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식품사들은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사업으로 건강간편식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동원F&B는 이달 건강간편식 브랜드 웰로를 론칭하고 통귀리를 활용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웰로 오트밀 2종은 오트를 불리거나 따로 조리하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1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숟가락도 동봉돼 있다. 대상은 올해 기능성 식품 프랜드 피키타카를 론칭하고 푸드쉐이크를 출시했다. 바쁘고 까다로운 현대인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섭취할 수 있도록 파우치형, 보틀형 두 가지 패키지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소포장된 파우치형 제품은 간편하게 개인 텀블러에 휴대해 즐길 수 있으며, 보틀형 제품은 우유나 두유를 붓기만 하면 완성된다. 건강간편식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K-푸드가 유행하는 시점에 맞춰 해외사업 확장 가능성도 크다. 가까운 일본은 최근 K-푸드와 뷰티의 인기로 국내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은 국가이면서 건강 지향 소비가 트렌드인 곳이기도 하다. 일본 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2.4%인 2580억엔으로 전망된다. 2013년 시장 규모인 623억엔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4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일본도 국내 건강간편식과 유사한 두부바, 오트밀 밥, 단백질 만두 등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헬스앤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귀리, 곤약 등을 활용한 간편식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이 출시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