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이익 기업銀, 하반기 IT 육성 전문은행 도약

상반기 중기 대출 잔액 240.9조원, 작년 말 대비 3.0%↑ 지난달 인사 통해 IT 역량 강화 통해 해당 벤처 지원 지속

2024-08-12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이익을 낸 IBK기업은행의 하반기 키워드는 ‘IT·스타트업’이다. 꾸준한 벤처기업 육성 행보와 함께 지난달 중순에 실시한 인사는 이런 의지를 잘 드러낸다.

1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3942억원으로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은행 별도 당기순은 1조2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3.0%(7조1000억원)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었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대 초반이었다. 상반기 IBK기업은행 해당 비율은 1.30%다. 대손비용률은 작년 말보다 0.22%p 감소한 0.46%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설명대로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육성기업 투자 유치에 팔을 걷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26일 실시한 ‘IR행사’다. IBK기업은행의 중기 육성 지원 선봉인 ‘IBK창공’이 실시한 해당 행사를 통해 70여개 육성 기업이 IR피칭을 했고 IBK금융그룹을 포함한 벤처캐피탈과 엑셀레이터 등 투자 담당자 80여명이 해당 IR을 심사했다. IBK창공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육성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벤처 기업 육성 연장선으로 지난달 15일 실시한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IT 역량’ 강화를 꾀한다. 해당 인사로 정의선 IT디지털 개발부장이 IT운영본부장, 윤인지 IT내부통제부장이 IT개발본부장, 박영삼 화정역 지점장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승진했다. 여기에 디지털 추진팀 등 디지털 관련 조직을 추가 신설하고 디지털 핵심사업에 IT분야 실무자급 인력을 대폭 확대해 디지털 가속화를 위한 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구성원들의 도전·성장을 위한 공정·공감 인사를 통해 IT·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며 인사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IT 역량 강화와 중기 육성에 나서는 IBK기업은행 제2의 ‘네이처 모빌리티’를 찾는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IBK창공을 통해 육성 지원한 네이처 모빌리티는 인공지능 기반 렌터카 가격비교 및 실시간 예약 플랙폼인 ‘찜카’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IBK기업은행은 해당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억원의 IBK벤처대출과 10억원의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 IBK기업은행 측은 “네이처 모빌리티는 기업 진단을 통한 1 대 1 멘토·컨설팅, 다회의 언론홍보와 박람회 참여 지원 등 비금융 서비스도 활발히 지원했다”며 “그 결과 중소기업벤처부의 ‘아기유니콘’에 이어 ‘예비유니콘’ 등에 선정되는 등 혁신성을 인정 받아 IBK기업은행의 IT 벤처 육성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