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와 부부 동반 만찬…원전 수출 등 논의
박근혜 전 대통령 이어 두 번째 초청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초대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회동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수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 수석을 지낸 정진석 비서실장도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로 전직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박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 전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관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님 잘 계셨어요"라며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아이고 반가워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라고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김건희 여사와도 악수를 나누며 "반가워요"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이후 이들은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원전 수출 등 논의가 오갔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역시 올해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만큼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방한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만큼 (이 전 대통령은) UAE 대통령과 유대가 있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접 만찬 메뉴를 선정했다. 주로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메뉴로 한우 갈비구이, 솥밥, 소고기 된장찌개,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