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스텔란티스 'EMC' 시험소 자격 획득
국내 최초 취득…국내 제조사 시간·비용 절감 기대
2024-08-13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에이치시티는 스텔란티스의 피아트크라이슬러(FCA)로부터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021년 1월 FCA와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 로메오, 마세라티 등 18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2017년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로부터 EMC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해 자동차 분야에서의 시험인증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고전압 부품을 위한 모빌리티 센터를 설립해 전자파와 신뢰성 시험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장품 EMC 시험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모든 전기·전자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필수 시험이다. 에이치시티는 이번에 스텔란티스의 FCA로부터 3개 규격(LV, HV, 48V) 전체에 대한 시험인증 자격을 획득했으며, 이 중 48V와 HV(고전압) 전장부품 시험소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이로 인해 고전압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사들이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도 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고도의 기술력과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전장품의 EMC시험 및 신뢰성 평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에서 시험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시티는 2000년 현대전자 품질보증실에서 분사·독립한 국제시험인증·교정전문기관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전자파적합성, 안전성 시험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배터리,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K-방산의 세계화에 발맞춰 글로벌 방산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