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롯데홈쇼핑, 벨리곰 활용 오프라인 사업 확장 박차

롯데월드서 상설 체험공간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 마련

2025-08-1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오랜 불황을 끝내고 성장 동력을 마련한 롯데홈쇼핑이 마스코트격인 벨리곰을 활용해 오프라인 영토를 한층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자체 캐릭터 벨리곰 IP를 활용한 상설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을 전격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은 2022년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 보폭을 넓히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유통업계 캐릭터 최초로 테마파크 체험시설을 오픈해 IP(지식재산권)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는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홈쇼핑, 롯데월드 양사가 8개월 동안 고안한 결과물이다. 단기간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방식이 아닌 상설 운영되는 체험공간이다.  머리띠, 팔찌, 토이카메라 등 테마파크에서 활용하기 좋은 벨리곰 단독 굿즈도 판매하며 오픈 2주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벨리곰 풍선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등 공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솔루션 기업 '글로우서울'이 기획 및 시공을 도맡았다. 이번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웃음을 주던 벨리곰이 갑자기 사라지자 고객이 탐정이 돼 벨리곰의 집을 찾아 흔적을 발견하는 스토리로 마련됐다. 벨리곰의 집을 오프라인에서 공개하는 것은 최초로, 약 200m²(약 60평) 공간에 △탐정 아지트 벨리곰 집으로 가는 길 △주방 △복도 △침실 △굿즈샵 등 6개의 체험구역을 만들었다. ‘벨리곰’은 협업 등 활동반경을 늘려 롯데홈쇼핑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라이선스 수익,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한 누적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순항과 탈TV 정책, 고수익 중심 상품 판매 전략 등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이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2% 치솟았다. 동기간 매출도 2323억원으로 0.7% 신장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초대형 공공전시, 이색 팝업스토어 등으로 국내 캐릭터 열풍을 선도해 온 벨리곰이 이제는 테마파크 체험시설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며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벨리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벨리곰 IP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