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중동 청년학생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개최

김영호 통일부장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향한 청년들에게 큰 박수 보내

2024-08-13     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2024 유럽·중동 청년학생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13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에서 각계 대표와 청년대학생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송광석 2024 피스로드 한국 공동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피스로드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전개되며, 특별히 한국에서는 매년 세계종주단이 부산에서부터 바로 이곳 임진각까지 800여 킬로를 달리며, 때로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피스로드는 단 한번도 중단없이 완주를 해왔다”라며 “지난 12년간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을 지속해왔고, 특별히 2년 전에는 베를린에서 피스로드를 개최했으며, 그로부터 2년째가 되는 올해 2024년이 한반도 철조망을 걷어내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송광석 공동위원장을 통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축사도 전달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2024 One Korea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종주를 무사히 완료한 참가자, 그리고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통일대장정에 동참해 준 160여 개국 세계시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특히 올해 통일대장정은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세계의 많은 청년들이 함께하면서 묵묵히 페달을 밟으며,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향한 여정을 이어온 청년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열린 유럽·중동 청년학생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알바니아, 오스트리아, 튀르키예, 이란, 이스라엘 등 유럽 및 중동 35개 나라에서 참석한 청년학생 대표단의 헌화, 송광석 피스로드 한국 공동위원장의 축사,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축사 대독, 국선 카포네 피스로드 유럽 공동위원장의 대회사, 카타리나 배 학생대표의 평화메시지 낭송, 전체 청년학생들의 통일의 노래 합창, ‘평화의 종’ 타종, 평화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망배단 헌화, 피스로드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선 카포네 피스로드 유럽 공동위원장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고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어느 때보다 세계는 평화를 위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한반도 평화가 바로 세계 평화로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며 “여러분이 오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기원했던 노력이 분단의 아픔을 딛고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의 땅으로 부활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이어 카타리나 배 청년학생 대표는 “인류는 오랜 역사를 통해 평화세계를 소망해왔지만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까지도 갈등과 분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피스로드 2024 통일대장정 세계출정식에 동참한 참가자 일동은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고자 하는 피스로드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전 세계인의 동참을 촉구한다”며 평화메시지를 낭독했다.

한편,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지난 5월 초부터 세계 160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시작했으며, 한국은 5월20일 부산을 시작으로 8월 초순까지 전국 광역시도별로 행사가 진행된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2013년 ‘한·일 3800km 자전거 통일대장정’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2014년에는 14개국이 참여했다. 2015년부터는 160여개 국에서 행진, 자전거, 자동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됐고 세계인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 대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