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과천에 아파트 1만가구 공급… 첫 분양 2029년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이후 5년 8개월만
2025-08-13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과천 원도심과 서울 서초 사이 169㎡에 조성되는 과천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첫 분양은 오는 2029년 예정이며 규모는 기존 7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늘었다.
과천지구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후 5년 3개월만이다. 과천지구 1만가구 중 6487가구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주택이다. 공공분양은 3425가구,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다가 6년 뒤 분양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는 뉴홈 ‘선택형’ 주택은 982가구 공급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2080가구가 들어선다. 민간분양은 2879가구, 민간임대주택은 458가구다. 과천지구는 토지 보상 마무리 단계로 현재 공장과 주택 등 지장물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보상과 문화재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주택 설계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택지 조성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국토부 목표는 오는 2028년 주택 착공 뒤 2029년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규모는 1만가구로 증가했지만, 정부가 애초 밝힌 계획보다는 입주가 3년가량 늦어졌다. 과천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교통 요지에 자리 잡은 곳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지구를 관통하며 선바위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양재 인터체인지(IC)와도 가깝다. 정부는 과천지구와 광역교통망을 추가할 예정이다. 우선 과천과 강남 및 위례를 연결하는 위례과천선의 과천지구 내 정차가 유력하며 지구 주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2028년 신선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과천지구 내 정차하는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광역 환승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환승 체계도 강화한다. 과천~우면산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상아벌 지하차도~선암 IC) 및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과 이수~과천간 복합터널 건설도 뒤따른다. 과천지구 내 중앙공원에는 체육과 물놀이시설 및 탄소상쇄 숲을 조성한다. 양재천을 따라 수변 공원과 열린 공간을 여의도공원 2배 크기로 만들 예정이다. 교육시설로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을 배치한다. 자족용지로는 4호선(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 중심으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유사한 규모(28만㎡)를 공급한다.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 사이 자족용지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공원역 옆 자족용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의료시설을 허용하는 용도로 포함한다. 바이오 및 의료사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