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유료방송, 신사업으로 하반기 반등

알뜰폰, 지역중심 사업 등 사업 다각화 OTT 강세 속 가입자 감소…2015년 이후 최초

2025-08-13     김성지 기자
(왼쪽부터)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스포츠 중계 부분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 업체들이 신사업을 통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하반기 알뜰폰(MVNO), 지역기반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통신 사업과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운영하는 인터넷과 알뜰폰인 ‘sky 인터넷’와 ‘skylife 모바일’의 가입자는 약 89만명에 이른다. 성장이 둔화된 방송 수익을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 출시한 AI 프리뷰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스포츠, AICC 구축 등 스포츠 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AI 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를 이용해 최소 인원과 비용으로 경기 중계가 가능하며 HCN 지역방송 및 ENA 채널 등 스카이라이프의 역량을 활용해 480만 전국 생활 스포츠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하반기 지역 기반 사업과 렌탈 사업에 집중한다. LG헬로비전은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제철 요리해주는 옆집 누나’‘태군노래자랑’과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가치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지역 기반 문화 신사업인 뮤지엄엘을 인천 상상플랫폼에 개관하고 미디어아트, 순수 미술 등 기획 전시와 아트샵 등을 선보인바 있다. 렌탈 사업은 그간 에어컨·제습기·공기청정기 등 계절성 가전 제품을 시기 적절하게 서비스하며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다. IPTV 업계는 온디바이스 AI로 분주하다. LG유플러스가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개발한 AI 익시(ixi)를 적용한 가운데 SK브로브밴드와 KT도 하반기 온디바이스 AI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PTV 부문 2분기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KT와 SK브로드밴드도 0%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OTT 등장 이후로 경고등이 켜진 상태로, OTT는 한국프로야구(KBO), 올림픽 등 스포츠 중계까지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년간 반기별 유료방송 가입자수’ 분석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지난해 하반기 약 3631만명으로 상반기 대비 약 3만명 감소했다.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집계 이래로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OTT 등장 이후로 유료방송 업계는 위기 상태로, 모회사인 통신 3사도 주력 분야인 통신 분야가 한계에 이르자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