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여야 상반된 반응…"공감 어려워" vs "진심으로 환영"
13일 尹 광복절 특사 결정에 한동훈·이재명 '온도차'
2025-08-13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등을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권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이미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가 법무부 사면심사위의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에 포함되자 이튿날 복권 반대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복권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한 대표의 의견을 일축한 바 있다. 반면 자신이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을 건의했다고 밝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2022년 12월 형기를 5개월 남기고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후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사면이 재가됨으로써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특사 명단에는 김 전 지사와 를 비롯해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고위 관계자들, 이명박 정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공직자 및 정치인 55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