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연임 포기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서 공식 입장…"정치 불신 초래에 책임"
2025-08-1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정치 불신 초래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그는 9월 총재 선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총리직을 사임하게 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