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전망 수도권 ‘긍정’… 지방은 ‘악화’
8월 전망지수 수도권 108.3… 지방은 81.2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 증가에 힘입어 수도권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크게 개선됐지만, 지방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5p 오른 86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지만, 100을 밑돌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20.9p 오른 10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2.9)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돈 수치다.
인천은 34.5p 오른 100을 기록했다. 서울은 12.9p 오른 120, 경기는 15.4p 오른 105.1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매수 심리 회복으로 인한 매매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가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지난달 대비 3.9p 떨어진 81.2에 그쳤다.
장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던 대구는 23.6p 오른 104.3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겼다. 수요 촉진 정책을 위한 민관합동 자문회의를 개최해 미분양 주택 해소방안을 논의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도 지역의 경우 강원과 충남을 제외하면 전 지역 지수가 하락해 평균 7.7p 떨어진 79.6을 기록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대비 6.4p 떨어진 88.8, 자금조달지수는 3.7p 오른 77.9를 기록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 떨어졌다. 5월 건설공사비지수가 역대 최고치인 130.21을 기록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레미콘 운송비 증가 등 비용이 인상돼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수도권 집값 상승 및 정부의 프로젝트금융 정상화 방안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