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휴먼타운 2.0 사업 대상지 공모
25개 자치구 대상… 접수 오는 16~30일
2025-08-15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서울시는 노후한 저층 주거지에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휴먼타운 2.0’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0일이다.
휴먼타운 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노후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신축과 리모델링 등 개별 정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법률적 제약 등 한계가 있어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역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고 기반·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지난 3월 서울시는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구로구 구로동 85-29번지 △중랑구 망우동 422-1번지 등 3곳을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지에는 용적률과 건폐율 및 조경 면적 등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된다. 시는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계획수립에 필요한 예산(대상지별 2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한다. 원주민 건축주 재정착과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안전 순찰과 무인 택배보관함 등 주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아센터(마을관리사무소) 설치와 도로 및 공용주차장 등 주민 생활편의 기반시설 정비도 돕는다. 자치구가 대상지를 발굴해 신청하면 시는 현장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중 10곳 내외로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면적 2만㎡ 이상 △노후 및 불량 주택 비율 50% 이상 △제2종일반주거지역 이하 용도지역 △건축 규제 있는 용도지구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더해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그 외 정비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지역 중 하나로 기반시설은 양호하나 건축물 노후 및 불량 등 문제로 주택 정비가 시급한 경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에 선정된 지역 중 非 아파트 주택공급 대책 일환으로 국토부가 추진 중인 ‘뉴: 빌리지’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는 협의로 향후 사업 대상지 공모 신청도 검토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휴먼타운 2.0은 개발 사각지대에 놓인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비아파트 공급대책”이라며 “노후 저층 주거지 개별 주택 정비를 활성화해 서민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휴먼타운 사업지를 확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