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인열 시흥시의회의장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정책적 노력할 것"

2025-08-16     송훈희 기자

매일일보 = 송훈희 기자  |  오인열 시흥시의회의장은 16일 제9대 후반기 의정 운영 방안과 관련 인터뷰서 "불필요한 논쟁을 지양하고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장은 "풀어야할 과제로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8만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 먼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시민과 의회, 집행기관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있어 언제나 겸손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의회는 바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품고 있는 물음표를 자신감 있는 느낌표로 변환할 수 있도록, 저는 시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정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바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말보다는 실천으로, 이념보다는 행동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힘쓰며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고, 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견제를 통해 시흥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불편이 만족으로 바뀌고, 어려움이 행복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상상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여정이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같이 걷겠습니다.

Q. 제9대 시흥시의회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후반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전반기 의회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제9대 시흥시의회 전반기를 돌아보면 16명의 의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소통하고 공부하며 일하는 의회를 실천했다고 평가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시흥시의회는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시흥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확충, 복지 향상, 교육 여건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소통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후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더욱 발전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후반기 의회 의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시는지요?

제9대 후반기 의회는 16명의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이 함께 협력하여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저희 시흥시의회는 실천하는 자세로 집행기관과 협력하며 시흥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논쟁과 탁상공론을 넘어서, 후반기 의회에서 주어진 2년 동안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특히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겸손한 자세로 동료 의원들과 지혜를 모아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을 위해 의정 운영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전반기부터 이어져 온 정책과 사업들을 고려하여 이를 잘 보완시키고 발전시키며, 시민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Q. 전반기에 어떤 활동을 위주로 해오셨나요?

시민의 가까이서 생활 정치를 구현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전반기에는 「시흥시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 「시흥시 자원순환 기본 조례안」을 포함해 총 32건의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단순히 발의에 그치지 않고, 조례가 실효성 있게 시민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간담회를 개최해 시민, 전문가, 집행기관과 머리를 맞대며 발전적인 정책을 도출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의원 연구단체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 동네 만들기’를 구성하여 시 곳곳에 방치된 유휴지를 찾아내어 도시미관을 정비하고, 시민들에게 미니정원을 선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말로만 하는 포장된 정책이 아니라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발전이 결과로 나타나도록 행동하려 했고, 끊임없이 확인하고 점검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Q. 그동안의 활동을 보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지난 8대 의회부터 9대 의회 전반기까지 6년간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시흥의 도시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처음 시흥을 접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이 집에서 나와 거리를 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도시환경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역구 활동 중에서도 의회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활용해 시흥천 정화 작업과 환경 정비에 매진했습니다. 당시 시흥천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소였지만 3년이 넘는 기간동안 매일같이 봉사하며 내가 사는 지역을 가꾸고자 노력했습니다. 작은 노력이었지만 선의의 행동에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 해주셨고 주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보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더욱 깊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걸으며 마음의 위로를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제가 힘을 쏟는 이유가 됩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Q. 앞으로 시흥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시흥시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세상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배곧신도시, 은계지구, 장현지구 등의 신도시뿐만 아니라 지역의 오랜 역사를 품은 자연마을이 수없이 많은 곳이 우리 시흥입니다. 구도심과 신도시는 교통,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구도심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집행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Q. 시민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행정이 견고한 체계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도 결국 사람이 운영하고 사람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8만 시민 여러분께 시정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시정 참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흥을 위한 소중한 기회입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이 모여 시흥의 미래를 결정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정에 참여하여 시흥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회나 행정에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시흥의 미래를 바꿉니다. 후반기 의회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