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이번엔 강진이다
백종원 ‘강진음식타운조성’ 위해 강진군 두번째 방문 “바다 있는 소도시 대표 맛 브랜드 만들 것” 강진원 군수, 남도맛1번지 전국구 개발 ‘최선’ 강진읍시장 및 오감통 들썩, 상인들 기대 만발
2025-08-16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강진군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외식업전문기업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강진군을 전격 방문했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선정된 ㈜더본코리아와 함께하는 110억원 규모의 ‘남도 맛 1번지 강진 음식타운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강진읍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7월 방문에 이어 두번째이다. 백종원 매직이 강진 상권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지역 상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 대표는 방문 첫날인 14일, 강진군청에서 강진원 강진군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및 더본외식산업개발원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진읍시장과 오감통 및 주변 상가 활성화 방안과 함께,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장기적인 활성화를 통해, 자생할 수 있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강진군 만들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강진원 군수는 “지금 강진은 백종원 대표님의 마스터 플랜이 매우 중요하다. 강진~광주간 고속도로와 강진역 개통 시점에 맞춰, 관광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남도 맛 1번지 강진음식타운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 대표는 “강진은 대학시절에 미식 여행을 많이 왔던 곳으로, 상째 들고 들어오는 푸짐하고 저렴한 한정식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예산이 내륙의 거점으로 첫 출발지가 되었다면, 바다를 접한 소도시의 특성을 살린 강진의 매력을 살리고, 지역 상인들과 충분한 스킨십을 통해 모두가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다함께 키워가는 음식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표는 “전체적으로 판을 짜고 그랜드 오픈을 한다기 보다, 지역의 핵심적인 상가 한두개를 먼저 시작해 태풍의 눈을 만들고 상가의 운영을 지켜보면서, 이후의 추진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업을 통해 매출 상승 등의 혜택을 보는 상가와 그렇지 않은 상가들이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전에 주변 상인들과의 잦은 간담회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음을 알리고 교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백종원 사업의 비전은 지역성이 담긴 이야기와 개성있는 맛으로,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고,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외국인들이 오고 싶어하는 관광 스팟으로 만들어, 이 수혜를 다음 세대까지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진군의 지역개발에 대한 간절함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의견이 모아지며, 강진음식타운 조성이 또 한발 내딛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백종원TV의 촬영진과 함께 한 백 대표는 특유의 서글서글한 웃음과 털털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도 맛 1번지 강진음식타운 조성사업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민간자본 등 세 분야로 구분된다. 하드웨어에는 ▲강진읍시장 수산동 리뉴얼 ▲오감통 특성화 식당 리뉴얼 ▲오감만족 이벤트 광장 정비 ▲남도음식 사관학교 신축등이 포함되고, 소프트웨어 부분에는 ▲운영조직화 ▲상품개발 ▲교육, 컨설팅 ▲홍보마케팅이 추진된다. 민간자본은 인적자원 및 운영비 등을 담고 있다. 백 대표는 “‘강진읍 시장 수산동 리뉴얼’에 대해 ‘수산시장’이라고 하면 생물, 회를 먼저 떠올리는 고정 관념도 버려야 한다”며 “처음에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사시사철 제공할 수 있는 메뉴를 메인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백 대표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가칭 남도음식사관학교) 신축예정부지를 직접 찾아, 지리적 위치, 이용가능한 생활시설 및 주변 환경 여건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주무대가 될 강진읍시장과 오감통을 방문해 침체되어 가는 강진읍시장 및 주변 상권 활성화,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구체적인 설계 방향에 대해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이 추진되기 전 마지막 점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에는 마량 수산물 위판장을 들러 강진에서 나오는 수산물 들을 직접 파악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에 큰 관심을 보여주신 백종원 대표의 방문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강진군 역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발빠르게 준비해, 남도 맛의 1번지 강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군과 군민이 함께 하나되어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또 “강진음식타운조성을 통해 군 상권이 살아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소득 증대와 더불어 관광객 방문,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진군은 민선 8기 강진원 군수의 공약사업인 강진 음식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해 3월 강진원 군수가 직접 백종원 대표와 만나 강진읍시장 및 오감통 활성화와 더불어 권역별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 유치 건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구애를 해왔다.여기에 올해 1월부터 전담팀인 음식타운조성팀을 신설하고, 더본코리아와 함께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4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공모사업’에 최종 선종 되어 사업비 11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