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티메프, 남 이야기 아냐”… 中企·소상공인 ‘좌불안석’
티메프, 유동자금 확보 못해 ‘파산’ 중기소상공인도 빚더미…경영난 심화
2024-08-18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큐텐 그룹의 계열사인 티메프(티몬, 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까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자신들이 다음 피해자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입점 셀러들은 막대한 판매 대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됐다. 티메프 미정산 대금 규모는 정부 추산 82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티메프와 마찬가지로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지난 16일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경기 침체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은 지원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기업 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대기업 대출이 4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3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이 8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 침체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대출에 의존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티메프와 엮인 업주들이 크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판매 대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업계 전반에 후폭풍이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