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10명 중 3명 추석선물로 ‘한우’ 선택

소비패턴·명절문화 변화에 인기 상승…현대百, 올해 추석 선물로 역대 최대 물량 확보

2025-08-18     오시내 기자
현대백화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최근 5년간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추석에는 고객 10명 중 3명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 선물세트 비중은 5년 전 24.9% 수준이었으나, 매년 수요가 늘어 지난해에는 29.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반 및 조리의 번거로움 등의 영향으로 수산 선물세트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대신, 한우 선물세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우 선물세트의 선호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한우 선물세트 부위별로 희비는 엇갈린다. 5년 전에는 찜, 국거리 등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제사 수요의 감소,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구이류 및 소포장 상품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근래 급증한 1인 가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모임 대신 캠핑 등 여행이나 소규모 홈파티를 즐기려는 고객들을 겨냥해 소포장 한우세트를 확대한 것이 한우 인기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실제, 지난해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신장률이 68.1%에 달했다.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별도의 조리 없이 굽기만 하면 되는 구이용 한우세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예약 판매 기간 고객들이 많이 찾는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확대했다.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구이 갈비와 갈비살로 구성된 ‘한우 구이 갈비 세트 난(蘭)’과 티본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 채끝 스테이크로 구성된 ‘현대 한우 스테이크 매(梅)’, 등심 스테이크와 안심 스테이크로 구성된 ‘현대특선 한우 구이 죽(竹)’ 등이 대표적이다. 명절에 홈파티를 즐기는 1인 가구를 위한 한우 소포장 상품도 준비했다. 통상 450g 단위로 포장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해 보관 및 조리가 편리한 게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등심 로스, 채끝 로스, 안심 로스로 구성된 ‘현대 한우 소담 매(梅)’와 등심 로스, 치마살 로스, 부채살 로스가 포함된 ‘현대 한우 소담 국(菊)’ 등이다. 초고급 한우 선물세트의 선호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도 선보인다. 또한,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해 만든 환경친화적 한우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에서 사육한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 국내 유일 방목생태축산 흑한우 농장에서 키운 소로 만든 ‘현중배 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 등 고가의 이색 한우 선물세트도 한정판으로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제작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한우 품질을 실시간 검사할 수 있는 식품위생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제작 과정별로 미생물, DNA뿐만 아니라 작업장에 사용되는 도마와 칼까지 검사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모든 냉장 한우 선물세트에 특수 포장 공법인 ‘산소치환’ 방식을 도입했다. 부위별로 소분된 냉장 한우는 산소 85%, 이산화탄소 15% 비율로 섞어서 포장된다. 산소치환 포장방식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단백질의 산화 과정을 지연시켜 일반 포장보다 신선도를 두 배 이상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현대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로 한우를 구매한 고객의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통적인 명절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형식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